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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성 歲星

여세한

구태여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까.

구태여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까.
71
의지괴이 퇴치응결 정수
0 /01448
특수자 등급
나이36
성별남성
신장198cm
체중98kg / 단단하고 두터움

외형 정보

세한이

이유 모를 위압감과 이질감은 장신의 거구 탓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여세한을 두고 그렇게 이야기했다.

무게감 있는 인상, 전체적으로 굵은 선, 곳곳에 새겨진 선명한 흉터까지. 그의 첫인상은 부드러움보다 서늘함에 가깝다. 새카만 흑발은 단정히 정리하여 임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이마를 드러내었다. 옅은 쌍꺼풀과 짧은 속눈썹이 더해진 날카로운 눈매는 특유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한다. 먹을 형상화한 검은 인간에게도 눈에 띄는 곳이 있다면 하나, 자색의 눈동자일 것이다. 그 묘한 색의 눈동자는 빛 따위가 깃들어 반짝이는 일이 없음에도 오래 시선을 두게 했다.

뚜렷한 이목구비, 잘 깎인 턱선이나 콧대, 잡티 없는 피부 등. 실제로 피로감이나 예민함이 묻지 않았던 이십 대 초반의 여세한을 기억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의 외모에 대해 칭찬하고는 했다. 하지만 십여 년도 넘게 지난 지금은 검게 내린 다크서클이나 얼굴과 눈을 선명하게 가로지른 흉터, 딱딱하게 굳어 올라가거나 내려갈 일 없는 입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에… 그러니까, 이제 와서 잘생겼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애매하지 않나. 역시 시간이 무섭다니까. 그런 의견이 많다.

넓은 어깨, 긴 다리, 한눈에 보아도 몸이 좋다. 그의 몸을 눌러보기라도 한다면 살집 하나 없이 온통 단단한 근육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것에 더해 효율을 중시하는 그의 옷장은 온통 검은색투성이이다. 임무 시 주로 착용하는 건 목티와 재킷, 워커나 가죽 장갑 등 활동하기 편한 의상이며, 그 위로 효율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은제 십자가 목걸이가 반짝인다. 와중에 향수라도 뿌리는지,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감각이 예민한 사람만이 알아차릴 법한 그린 계열의 차가운 잔향이 남는다.


성격

무뚝뚝한 | 차가운 | 상식적인 호의⠀

이따금 다른 이들이 붙임성 없다고 표현하는 그의 무뚝뚝함과 서늘함, 그리고 방어적인 태도는 내면의 예민함과 무기력함을 티 내지 않으려 하는 절제와 검열에 더욱 가깝다. 다정을 남용하지 않을 뿐 남에게 함부로 악의를 둘 성격은 아니기에 동료로서 협업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제 할 일은 칼같이 하며, 여유가 된다면 남의 할 일도 거들어주고, 고맙다는 인사조차 받지 않고 쉽게 자리를 뜨면서도, 지나가며 안부를 묻는 팀원에게 고개를 까딱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남을 대할 때의 예의와 선은 철저히 지키는, 타인의 입을 빌려 말하자면 적당히 차갑고 정 없는 사람이다. 그가 아무리 남과 가깝게 어울리는 걸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사회성 바닥난 아웃사이더처럼 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예민한 | 날카로운 | 불신자?⠀

가까운 사람에게만 보이는 그의 내면. 흔들림 없고 담담한 모습의 그가 사실은 아주 예민하고 날 선 사람이라는 소문이 종종 들려온다. 실은 함께 임무에만 나서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의 신경은 괴이 앞에서 가장 곤두선다. 남과 등 맞대고 편히 눈 감을 수도 없는 건지 동료들이 자는 동안에 벽에 기대어 서 있기만 하거나, 본인의 등 뒤에 사람을 두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별난 행동을 했다가는 종일 집요한 시선이 따라붙는다. 이름을 붙이자면 경계와 주시라고 부를 수 있는 태도이다. 사람을 괴이 취급이라도 하는 거냐며 그에게 불만을 토로한 이도 있었다. 여세한은 그에 대답하지 않았다. 어쨌든 모든 일을 혼자 하는 게 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소규모의 팀으로 움직인다. 덕분에 괴이전담청 내부에서는 독종이라고 여겨진다. 듣자 하니 군 소속일 때는 사람 꽤 좋아했다던데….

책임감 | 흔들림 없는 | 무자비한⠀

그가 맡은 임무라면 99% 성공한다. 나머지 1%는 아마 과거의 일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일 테다. 실제로 그는 괴이전담청으로 소속을 옮긴 후 각종 임무에 성공했다. 실패하지 않는 비결은 단순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는 본인의 몸을 갈아넣어, 어떻게든 무리하여, 설령 본인이 아닌 타인이 희생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피 위에 서 있는 게 아니던가. 임무 완수 보고를 올리는 그의 표정에는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아니, 애초에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표정만 보아서는 제대로 알 방법이 없다.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다른 말로는 강박일지도 모르는 기이한 감정 말이다.


특수능력

[중력 조종]

우주와도 같은 무중력 속, 미동 없이 굳게 선 뒷모습을 목격한 이가 말했다. 자신이 그 능력에 이름을 붙인다면 망설임 없이 권능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중력을 조작한다. 그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괴이에게 가해지는 중력을 더해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중력을 압축하여 작은 블랙홀을 만들거나, 무게를 가볍게 하여 건물의 무너짐을 지연시키거나, 밀고 끌어당기는 힘으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하거나, 아군에게 유리한 환경의 중력장 속에서 단순 무식한 전투를 벌이거나… 염동력과 다름없어 보임에도 거리와 무게, 질량이나 가속도의 철저한 계산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큰 파괴력을 내지는 못한다. 정밀하고 거대한 힘을 사용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전투 시에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물체를 파악하기 위해 눈깜빡임조차 스스로 제어하며, 일말의 불안정함은 없는지 상시 검열한다. 그렇게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부동의 자세로 가장 높은 곳에서 전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일이 많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동요하지 않으니, 누군가는 그 꼴을 보고 정말로 산송장 취급을 하지만… 능력이 끝난 후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거나 탈진이 잦다는 사실은 그와 아주 가까운 동료가 아니면 잘 모를 일이다.

시야 확보와 물체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능력을 광범위까지 확장할 수 있지만, 본인을 땅에 발붙이게 하는 중력에는 거스르지 못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괴물은 될 수 있을지언정 신이 될 수 없으니, 스스로 중력을 무시하여 하늘을 나는 등의 기행은 보일 수 없다는 의미이다.


기타사항

  1. 과거

    1. 과거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먼저 언급하는 일이 없어 많은 이에게 밝혀지지 않았다.
    2. (전)직업 군인, 재난 이후 정부의 주도로 움직이던 군 특임대 소속
    3. 문제없이 군 생활을 이어가다 2014년 겨울, 12명의 동료와 함께한 임무의 유일한 복귀자가 되며 각성한다.
    4. 함께 괴이와 맞서던 동료들은 임무 중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세상이 소란스러웠음에도, 진실을 아는 단 한사람 여세한은 그들의 정확한 사망 이유와 임무 방식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모두 잊었다고 답한다. 이로 인해 정부와 유족의 압박을 많이 받았다.
    5. 이후 잠적하다 5년 전, 31세, 괴이전담청에 스카우트를 받았다.
  2. 여세한

    1. 꽃 알레르기가 있다. 어느 팀원에게 꽃다발을 선물 받았지만, 그것을 내던진 채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는 소문이 돈다.
    2. 가톨릭. 누군가는 그가 신에게 매달리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십자가 목걸이는 신앙의 의미에서 하고 있다.
    3.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한다. 2025년에 줄 이어폰을 사용하는 인물이니, 아무래도.
    4. 악필. 그의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인물은 세상에 몇 없다.
  3. 괴이전담청

    1. (전)괴이3과 소속. 인사이동에 유감은 없다. 상명하복이 몸에 배어있다.
    2. 관사 5층, 1인실에서 지내고 있다. 층간 소음 민원을 자주 넣는 인물 중 하나이다. 밤 열두 시를 넘어서까지 시끄럽게 굴면 여세한이 ■■ 같은 얼굴로 방문을 두드린다는 괴담이 있다.
    3. 자기 관리나 능력 개발은 철저히 하는 건지, 일이 없다면 체력 단련실과 훈련장에서 종종 마주칠 수 있다.


관계

比隣 이재이 - 입사 동기. 남들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비교적 가까운 동료 관계로 서로의 성향과 스타일에 대해 제법 파악하고 있다. 이는 함께하는 임무나 회사 생활에서도 적용이 되기에, 여세한은 그녀를 곁에 두기 편하고 좋은 동료쯤으로 여기는듯하다. 종종 재이에게서 혼자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다. 여세한에게 그런 말을 건네는 이는 몇 되지 않았고, 지금도 몇 되지 않는다.

異面 한천이 - 재난 이전, 경과 군의 공조 임무로 몇 차례 함께한 적이 있다. 당시 여세한에게 비친 천이는 직관적이고 또렷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었고, 때로는 깐깐하다고 느껴지는 동료였다. 많은 이들이 그렇듯 두 사람 다 변화를 겪었고, 지금 와서 달라진 그의 분위기에 조금은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과거의 일을 입에 담고 싶지 않기에 아예 천이를 모르던 사람처럼 굴고 있다. 어쩌면, 그에 대해 제법 알고 있던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舊情 성진형 - 진형은 군 시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던 동료이자 동기였다. 지금 와서는 딱딱한 직장 동료 사이로 보이지만, 전담청에서 다시 만난 뒤 그의 무모한 행보를 아예 손 놓고 보지는 못하고 있다. 타인의 일에 크게 참견하지 않는 여세한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어떤 과거는 들추어보지 않는 게 나을 걸 알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답지 않은 추측이며 관여이다. 이전, 그에게서 친밀을 느꼈던 증거가 될 것이다.